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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돌봄 노동의 무게 곱씹어보는 계기 됐으면”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서울 중앙보훈병원 재활병동에서 75일 정도 입원, 치료를 받았다. 간병을 오롯이 홀로 책임져야 했다. 간병인을 쓸 수 없는 처지에,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까지 창궐하면서 가족 내의 교대조차 어려웠기 때문이다.
길고 어두운 간병의 터널 끝… ‘우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
“한 여자가 남편을 죽이면 살인이라고 부르지만, 충분히 많은 수가 같은 행동을 하면 생활방식이라고 부른다.”
“비관적 현실 속 희망 담겨”
국내 대표적 장편공모상인 제19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으로 현대사회의 주요 이슈인 간병 및 돌봄 문제를 잔혹하면서도 따뜻하게 천착한 문미순(57) 작가의 ‘야만의 겨울’이 선정됐다.